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해발 832m 고지대에서 만나는 양떼목장의 이국적인 풍경과 2018년 동계올림픽의 역사적 현장 올림픽파크를 함께 둘러보며 평창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2박3일 코스로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최고의 힐링 여행지입니다.
대관령 - 한국의 알프스에서 만나는 장관
평창 여행의 시작은 해발 832m의 대관령 고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에서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대관령은 정말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명에 걸맞는 장관을 자랑했어요.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점점 높아지는 고도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차창을 스쳐지나가며 도시의 더위를 단번에 날려버렸습니다.
대관령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확실히 다른 공기였어요. 맑고 깨끗한 공기 한 모금이 폐 속 깊숙이 스며드는 느낌이 정말 상쾌했습니다. 특히 여름철 서울의 찌는 듯한 더위에 지쳐있던 몸과 마음이 대관령의 시원한 바람 한 번에 완전히 새로워지는 경험을 했어요.
대관령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그 너머로 보이는 태백산맥의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웅장함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특히 해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든 초원의 모습은 마치 외국의 대초원을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어떤 필터도 필요 없을 만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었어요.
양떼목장 - 하얀 구름 같은 양들과의 교감
대관령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 양떼목장이었습니다. 삼양목장 내에 위치한 양떼목장은 약 200만 평의 광활한 초지에서 약 200여 마리의 양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니 마치 뉴질랜드의 목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양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목장에서 판매하는 건초를 들고 양들에게 다가가니 너무나 순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얌전히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특히 어린 양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사람들 주위를 맴돌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양몰이 공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였습니다. 목양견이 양들을 몰아가는 모습을 보며 목장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 목양견의 영리함과 양들의 순종적인 모습이 정말 신기했어요. 공연이 끝난 후에는 양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있어서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 양들이 초원에서 뛰어노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고, 이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한참을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올림픽파크 -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한번
평창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올림픽파크였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에 조성된 올림픽파크는 당시의 감동과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어요. 올림픽플라자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올림픽 마크와 성화대가 6년 전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려 주었습니다.
올림픽 박물관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올림픽 유치 과정부터 개막식, 각 종목별 경기 장면, 그리고 폐막식까지의 모든 순간들이 생생한 영상과 전시물로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성화 점화 장면을 다시 보니 그때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져 왔어요.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도 직접 올라가 볼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뛰어내리던 그 높이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정말 아찔했습니다. 90m 높이에서 바라본 대관령의 경치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고, 이곳에서 용기를 내어 뛰어내렸던 선수들의 대단함을 새삼 느꼈어요. 올림픽파크 곳곳에는 각 종목별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습니다.
숙박 - 평창의 밤을 품은 따뜻한 쉼터
평창에서의 숙박은 대관령 근처 펜션을 선택했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도 좋지만, 조금 더 아늑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의 숙소를 원해서 검색 끝에 찾은 곳이었어요. 4인실 기준으로 1박에 15만원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에 깨끗한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펜션 앞마당에서 바라본 대관령의 밤하늘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특히 여름 밤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에어컨 없이도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어요.
아침에는 펜션 사장님이 직접 끓여주신 된장찌개와 갓 지은 밥으로 든든한 아침을 먹었습니다. 평창에서 나는 신선한 나물들과 함께 먹는 아침식사는 정말 맛있었고, 하루 종일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해 주었어요.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근처 맛집 정보도 정말 유용했고, 평창의 숨은 명소들까지 알려주셔서 더욱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체크아웃 전 마지막으로 펜션 주변을 산책하며 평창의 아침 공기를 마음껏 마셨어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는 이슬과 싱그러운 풀냄새가 어우러진 그 순간은 정말 평화로웠습니다. 평창에서의 2박3일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평창 대관령 여행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양떼목장에서 만난 순한 양들과의 교감, 올림픽파크에서 느낀 감동의 순간들, 그리고 맑고 깨끗한 대관령의 자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어요. 사계절 언제 와도 아름다운 평창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추억만큼 값진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