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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퍼플섬/염전/해변/펜션

by moonkang3 2025. 7. 7.

신안 염전 사진

 

보라빛 물결이 아름다운 신안 퍼플섬에서 염전 체험과 해변 산책, 편안한 펜션 숙박까지 완벽한 힐링 여행을 즐겨보세요. 자연이 선사하는 특별한 색감과 함께하는 감성 여행지입니다.

신안 퍼플섬 - 보라빛 감성이 살아있는 곳

처음 퍼플섬에 발을 딛는 순간, 온 마을이 보라색으로 물든 모습에 정말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이 작은 섬은 2019년부터 퍼플섬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전체가 보라색으로 단장되면서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께서 직접 집 벽면과 지붕을 보라색으로 칠하며 만들어낸 이 풍경은 단순히 관광을 위한 조성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진심이 담긴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 골목골목을 걸어다니며 보라색 우체통, 보라색 벤치, 보라색으로 칠해진 담벼락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해질녘에 마을을 바라보면 석양빛과 보라색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마을 주민분께서 추천해주신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퍼플섬의 전경은 정말 압권이었다.

염전 - 하얀 소금꽃이 피는 신비로운 공간

퍼플섬 근처 증도의 태평염전에서 직접 소금 만들기 체험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염전에서 일하시는 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덕분에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과정이 최소 보름 이상 걸린다는 사실에 놀랐다.

염전 체험장에서는 직접 소금을 긁어모으는 작업도 해볼 수 있는데, 무거운 도구를 들고 허리를 굽혀 작업하다 보니 염부들의 고생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갓 만들어진 천일염을 맛보니 시중에서 파는 소금과는 확연히 다른 깊은 맛이 났다. 염전 사장님께서 직접 담근 젓갈도 맛보게 해주셨는데, 집에서 사 먹던 젓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감칠맛이 좋았다. 체험 후에는 직접 만든 소금을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어서 좋은 기념품이 되었다.

해변 - 고요한 섬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

반월도 해변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평온했다. 대형 관광지의 복잡함과는 거리가 먼, 조용하고 한적한 해변이라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 딱 좋았다. 썰물 때가 되면 갯벌이 드러나면서 조개껍질과 예쁜 돌멩이들을 주울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물이 깨끗하고 투명해서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다.

해변을 따라 걸으며 주워온 조개껍질들로 작은 장식품을 만들어보기도 했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일출 시간에 해변을 걸으면 물결에 반사되는 햇살이 정말 아름답다. 현지 어부분께서 추천해주신 포인트에서 낚시도 시도해봤는데, 큰 고기는 못 잡았지만 작은 망둑어 몇 마리는 건질 수 있었다. 저녁에는 해변에서 라면을 끓여먹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소소한 즐거움도 누렸다.

펜션 - 편안한 휴식을 위한 최적의 선택

퍼플섬 근처에서 묵었던 펜션은 바다 전망이 정말 좋았다. 방에서 바로 바다가 보여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 너머로 펼쳐진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펜션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마치 고향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 근처 맛집과 볼거리에 대해서도 자세히 안내해주셔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펜션 시설도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공용 바베큐장에서 저녁을 해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근처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사다가 구워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펜션 앞마당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맥주 한 잔 하며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은 정말 힐링이 되었다. 밤에는 별이 정말 잘 보여서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었다. 조용한 환경 덕분에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다음 날 여행을 위한 에너지를 충분히 충전할 수 있었다.


퍼플섬에서의 특별한 추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느긋한 섬 여행을 원한다면 신안 퍼플섬을 꼭 추천하고 싶다. 자연과 함께하는 진정한 힐링을 경험해보길 바란다.